노령견 담낭 수술 후기 :담낭 파열과 간 유착, 48시간 만의 기적 같은 회복

🔻 12살 노령견의 급성 구토로 응급실을 다녀온 후 5일 동안 처방약을 먹였는데, 재검을 하니 담낭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결국 담낭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 [1탄] 12살 노령견 급성 구토 응급실 후기 보러가기
🚀 [2탄] 강아지 담낭 제거 수술 비용 500만 원, 12살 노령견이 수술을 결정한 이유 (BNP 수치와 할부 혜택) 보러가기

이번 노령견 담낭 수술 후기는 수술이 끝나고 입원하여 회복 중인 시점에 작성했습니다.

1. 활발했던 아이의 뱃속은 ‘파열 직전’이었습니다

강아지는 수술 당일 아침까지도 재롱을 부리고 힘차게 짖었습니다.
금식 및 금수라서 허전했던지 계속 저를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수술은 오후에 들어가서 오전중에 아이만 병원에 맡기고 저는 귀가했습니다.
이후에는 집에서 불안감에 초조해하면서 병원에서 보내주는 실시간 메세지 및 전화로 상태를 전해들었습니다.

노령견 담낭 수술 후기
동물병원에서 수술 전, 종료 후, 마취 회복 후에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보내주었습니다

한 시간에 걸친 수술 종료 후 담당 수의사 선생님이 전화로 결과를 알려주었는데, 충격적이게도 담낭이 “이미 터졌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위험했던 상태”라서 아이가 운이 좋았다고 했습니다.

이날은 강아지 없는 방에서 혼자 울면서 잤습니다.

수술 당일은 보호자를 보고 흥분해서 절개 부위가 터질 수 있다고 하여 다음날 오전에 면회를 갔습니다.

사진으로 확인한 수술 사진은 참혹했습니다.
담낭은 이미 검정색으로 변한 담즙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비전문가인 제가 봐도 담낭이 커졌고 담즙도 많이 흘러 나온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염증이 심해 주변 간 조직과 엉겨 붙은 ‘만성 유착’ 상태였는데, 심한 파열 직전에 검은 유착 덩어리를 떼어냈습니다.

[⚠️혐오 주의] 혐오감을 줄여드리기 위해 사진에 모자이크를 하고 숨겼습니다.
수술로 제거된 담낭 사진을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췌장도 수치상으로는 이상이 없었지만 분홍빛으로 염증이 퍼져 있었습니다.

만약 활발한 겉모습만 믿고 수술을 며칠만 더 미뤘다면, 저는 평생 후회할 결과를 마주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간담이 서늘했습니다.

2. 1시간의 사투, 그리고 동시에 진행된 처치들

수술을 앞둔 보호자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자세한 수술 내용을 적어봅니다.

노령견이라서 ‘마취’와 ‘개복’ 모두 위험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술은 준대학병원급 의료진의 판단 하에 효율적인 ‘원스톱 처치’로 진행되었습니다.
마침 많은 의료진들이 모여 있는 날이라서 3명의 각기 다른 수의사 선생님이 함께 수술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 담낭 제거 및 간 유착 정리: 가장 시급했던 염증의 근원을 제거했습니다. 다행히 간 손상은 적어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 잠복고환 제거: 아이는 한쪽 고환이 몸 속에 있었는데 위험성 때문에 어릴 때 수술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12살이지만 향후 종양 위험이 있는 잠복고환을 마취가 안정적인 김에 동시에 제거하여 추가 수술의 위험을 없앴습니다.
    양쪽 고환 모두 종양이 없었고 잘 제거되었습니다.
  • 신장 낭종 처치: 이건 몰랐는데 초음파상 발견된 신장 물집(마치 큰 진주 모양 같았습니다)의 물을 빼내어 신장의 압박을 해소했습니다.

노령견 보호자라면 한 번의 마취로 여러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얼마나 경제적이고 안전한 선택인지 공감하실 것입니다.

수술이 안전하게 끝난 지금은 결단을 내리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3. 수술 후 48시간: 신음에서 뽀뽀, 그리고 점프까지!

강아지 수술
강아지 수술 후 동물병원에서 카카오톡으로 상태를 주기적으로 알려 주어 안심했습니다

수술 다음날 오전 면회 때, 가슴부터 고환까지 이어진 크고 긴 봉합 자국과 멍한 눈의 아이를 보며 가슴이 아팠습니다.

절개 부위가 커서 두꺼운 스테이플러가 무섭게 많이 박혀있었습니다.
실밥 제거는 수술 후 1~2주 후에 진행될 거라고 했습니다.

담낭 절제술 Cholecystectomy
강아지 간 유착 수술 후 2일째의 사진

하지만 아이의 회복력은 생각보다 강했습니다.
오후에 다시 방문했더니 굉장히 잘 돌아다니고 식욕 부진은 커녕 밥도 코가 찌그러지도록 와구와구 먹었습니다.

  • 면회 1일 차: 통증이 심한지 잘 움직이지 못하고 작게 신음을 냈습니다. 그래도 이름을 부르자 힘겹게 혀를 내밀어 저에게 뽀뽀를 해주었습니다.
  • 면회 2일 차: 침을 좀 흘렸지만 소변과 대변을 시원하게 보고, 저를 보자마자 꼬리를 흔들고 따라다녔습니다.
    목소리도 커졌고 심지어 점프를 할 정도로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며칠 동안 계속 수액 처치가 필요해서 면회는 오래 하지 못했습니다.
대수술이었던지라 총 입원 기간은 5일이었습니다.

🥫 처방 사료 추천 정보 : VOM 건사료, i/d lowfat 습식 사료

수술 후 밥을 잘 안 먹을까 봐 걱정을 했고, 수의사 선생님께서도 아이가 어떤 걸 좋아하냐고 미리 물어보셨는데 다행히도 병원에서 급여해 준 사료를 아주 잘 먹었다고 합니다.

📌 VOM 건사료 : 브이오엠 사료는 국내 수의사들이 개발한 고품질 처방 사료로, 특히 소화기 질환이나 심장, 신장 관리가 필요한 노령견 기력 회복 용도로 처방됩니다.
기호성이 매우 뛰어나고 소화 흡수율이 높아 수술 후 기력 회복에 좋습니다.

📌 Hill’s i/d Low Fat 습식 캔 : 힐스 독 로우팻 캔은 저지방 처방식 캔으로 강아지 췌장염 사료로 유명합니다.
부드러운 질감이라 수술 후 소화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수분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때 췌장 염증 수액 처치도 추가로 받고 있었는데, 밥을 잘 먹고 스스로 움직이려는 의지가 강해서 의료진도 놀라운 회복력이라며 칭찬했습니다. 사료의 기호성도 좋았겠지요.

4. 마치며 : 보호자가 해줄 수 있는 것들

강아지 담낭 수술 비용
수술과 입원 5일간의 비용만 450만원 이상 나왔습니다.

잠복고환 제거와 추가 처치가 포함되어 예상보다 수술 비용은 더 늘어났지만, 응급 상황으로 번졌을 때의 비용과 비교하면 소중한 가족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이성적인 투자였다고 확신합니다.

입원 전 검사비용, 약값을 포함하면 600만원은 넘은 것 같은데, 이후 관리비용도 계속 많이 발생할 것입니다.

노령견이라면 평소 활력이 좋아도 주기적인 초음파 검사는 필수입니다.
저희 강쥐는 발톱을 조금만 정리해도 소리를 질러 대서 엄살이 심한 편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사실은 여러 군데의 엄청난 불편함과 통증을 감추고도 활발하게 행동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간 동물병원은 면회 횟수의 제한은 없고 수술 다음날부터 좋아하는 음식도 가져가서 급여해 줄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누워 있던 제 냄새가 밴 담요와 베개도 가져가서 병원에 건넸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퇴원 준비와 이후 집에서의 실전 케어에 대해 구체적인 남겨보겠습니다.

🚀 [4탄] 노견 간병 시작 : 퇴원 후 ‘안심’이라는 가장 강력한 치료제 (홈 케어) 보러가기

게시됨

카테고리

작성자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