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수술 후 이상행동! 보호자를 보고 경계하는 강아지 + 피 마르는 쪽잠 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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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집으로 돌아온 지 이틀이 지나고, 평온할 줄만 알았던 일상은 예상치 못한 긴장감으로 채워졌습니다.
아이가 저 다음으로 좋아하는 어머니가 외출 준비를 하면 평소대로 같이 산책을 나가고 싶다고 현관문까지 따라가는 대신, 멀찍이 서서 외출하려는 엄마를 경계하였습니다.

1. 수술 후 이상행동: 왜 엄마를 경계할까?

활발하고 잘 따르던 강아지가 주인 외출 시 구석으로 숨거나 멀리서 지켜보는 이유는 병원에서 겪은 분리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았기 때문입니다.

강아지 분리불안이 갑자기 심해질 때 원인을 보면 수술이나 미용, 애견 호텔링을 맡긴 경험과 같은 큰 신체적 이벤트가 심리적 위축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강아지와 함께 이런 이벤트들을 모두 겪어보았습니다.

노견 수술 후 성격 변화와 우울증 증상처럼 보이는 이 시기에는 보호자의 인내심 있는 기다림과 강아지에게 안전기지를 제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실제로 계속 옆에 붙어서 먹이와 물, 약을 챙겨주고 쓰다듬고 말을 걸며 관심을 기울이니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경계를 내려놓기 시작했습니다.

2. 짧은 다리의 비애와 정교한 위생 관리

장모 닥스훈트 특유의 짧은 다리는 개복 부위와 중성화 후 고환 상처 관리에 취약점이 됩니다.

특히나 저희 강아지는 병원에서 닥스훈트 중에서도 허리가 더 길고 다리는 짧은 아이라고 하더군요.

개복 수술 후 회복 중인 강아지의 봉합 자국
수술 후 봉합상처 관리를 해주는 노견간병 생활. 다행히 멍자국은 하루가 다르게 옅어졌습니다

상처가 바닥에 닿지 않도록 하루종일 지켜보며, 정해진 시간에 맞춰 소독과 투약을 반복하는 일은 보호자에게도 고된 노동이었습니다.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짧은 텀으로 같은 수발이 반복되고, 아직 거동이 불편한 장모닥스훈트 강아지가 물건을 엎어 놓고 똥과 오줌을 흘리고 입, 털에 묻히는 일이 반복되니까 저도 가족들도 피곤해졌고, 오기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큰 수술을 겪었으니 강아지 트라우마를 최소화하기 위해 훈련을 억지로 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그저 아이가 싫어하는 일은 강요하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해주기 위한 무한한 인내심이 필요했습니다.

3. 담요 산책과 음수량 조절 전략

그리고 강아지 트라우마 극복 방법의 일환으로 바깥 공기를 쐬어주기 위해 ‘담요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이전에 강아지 슬링백과 애견 백팩은 구매해놓았지만, 닥스훈트 체형 상 수평 유지 및 수술 부위인 배와 고환이 닿지 않게 하려면 둘 다 사용하기 힘들어서 강아지산책담요를 이용했습니다.

강아지 유모차의 필요성을 이때까지는 몰랐는데, 절실해져서 입문용이나 고스펙 애견 유모차 비교를 하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배가 쓸리지 않게 아이를 담요에 감싸서 양손으로 각각 겨드랑이와 엉덩이 쪽을 안고 5분간 집 앞을 도는 것만으로도 강쥐는 코를 쭈욱 치켜올리고 킁킁거리며 좋아했는데, 이런 사소한 행동이 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빠른 회복을 위해 펫스웨트를 활용해 음수량을 세밀하게 조절했습니다.

수술 후 기력이 떨어진 아이에게 수분과 전해질 보충은 필수적이며, 이는 추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는 기초가 됩니다.

약을 잘 먹기는 했지만 건사료와 섞어주면 가루를 좀 남겨서, 강아지 이온음료로 남은 약을 희석해서 줬더니 깔끔하게 다 먹었습니다.

4. 새벽 쪽잠 간호, 보호자의 희생이 만드는 기적

강아지 수술 후 이상행동도 그렇지만, 가장 힘들었던 점은 새벽마다 아이의 상태를 체크하며 쪽잠을 자야 했던 간호 과정이었습니다.

저녁약을 먹인 뒤 시간이 지나 새벽이 되면 통증이 느껴지는지 아이가 신음을 하며 학학거리고, 침을 흘리기도 하면서 수시로 저에게 와서 보챘습니다.

그래서 저녁약과 아침약을 주는 시간을 수의사와 상의하여 세밀하게 조정하였고, 새벽마다 상태를 확인하며 영양제와 물, 강아지 이온음료를 조금씩 급여했습니다.

강아지 수술 후 영양제 추천
강아지수술후관리 : 많은 약과 영양제, 보충제의 도움을 받아야 했습니다.

며칠간 새벽에 아이의 상태를 살피느라 깊은 잠을 이룰 수 없었지만, 이 정성이 아이를 다시 일으킨다는 믿음으로 버텼습니다.

이런 극한의 간병을 겪으며 예전부터 들었던 노령견 건강검진 비용 및 빈도나, 나이 들고 아픈 강아지에게 드는 천문학적인 돈 문제 같은 현실적인 고민들이 머릿속을 스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 옆에서 이불에 걸쳐져 몸을 반쯤 둥글게 말고 고롱~드릉 소리를 내면서 평온하게 자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힘들고 어려워도 어떻게든 해줘야겠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물론 저도 심신이 힘들어서 영양제를 챙겨 먹고 일기를 쓰며 마음을 가라앉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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