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 넷플릭스 드라마 감상 후기
DC 타이탄 마지막 시즌이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습니다.
틴타이탄 애니메이션이나 코믹스에 애정을 가진 분들은 아쉬운 점이 많았을 수도 있지만, 타이탄 드라마로만 본다면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미드 타이탄을 이번 연도에 몰아서 봤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짧아서 덜 지루하게 봤던 것일 수도 있겠네요.
화려하고 다양한 배경과 잘생기고 예쁜 배우들, 수많은 캐릭터의 능력을 보는 즐거움, 영상미, 극의 긴장감과 활력을 살려주는 사운드트랙까지 종합적으로 만족스러운 미드를 찾기 힘들어서, DC 타이탄은 이 정도면 잘 만든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DC 타이탄 드라마의 매 시즌이 그랬던 것처럼 시즌4도 초반의 임팩트 있는 이벤트와 긴장감이 중반부부터는 지루하게 늘어지면서 전개되어 시청자의 인내심을 시험하게 했고, 후반부에는 어이없이 금방 끝나버리는 패턴으로 완결되었습니다.
초반부에는 잔인하고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해서 마치 호러 영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중반에는 빌런들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면서 혼란스러워하는 타이탄의 모습들이 많이 나왔고, 후반부에는 트라이곤도 어이없이 죽고, 그동안 고전하던 세바스찬을 상대로 너무 쉽게 싸움을 끝내서 좀 허무하기는 했습니다.
dc 타이탄 시즌4의 메인 빌런은 마더 메이헴과 브라더 블러드인데, 카리스마 있는 역할이지만 마더 메이헴(프란카 포텐테)은 너무 푸근한 아주머니 같았고, 브라더 블러드(조셉 모건)는 약해 보이는 너드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드라마를 다 본 후에도 인상에 깊게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전 시즌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잠깐씩 나왔을 때 반가웠습니다.
기존 시즌에 등장했던 많은 주요인물들이 타이탄즈 시즌4에는 등장하지 않거나 언급만 나옵니다.


시즌4 dc 타이탄 등장인물
DC 타이탄 시즌4 출연진 중에서 비중이 큰 인물들은 딕, 코리, 가, 레이첼, 코너, 팀입니다.
1화에서 렉스 루터가 등장하면서 시즌4의 메인이 슈퍼보이 코너일 줄 알았는데, 렉스 루터는 금방 사망해버리고 세바스찬의 스토리가 메인으로 나옵니다.
트라이곤의 아들인 세바스찬이 힘을 얻게 되는 스토리는 시즌1의 레이븐과 유사하기도 하고 시즌4의 내용이 시즌1에서 직접적으로 이어지는데, 레이븐은 능력을 뺏겨서 이번 시즌에서는 마법을 사용하는 장면도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시즌4에서 가장 활약한 인물은 스타파이어와 징크스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블랙파이어도 나오지 않았던 이번 시즌에서 그나마 새로 등장한 인물 중에 징크스가 매력 있고 마법 능력도 흥미로웠던 캐릭터였는데 중반에 쉽게 죽여서 아쉬웠습니다.

매 시즌마다 딕 그레이슨의 여성편력이 나오는 건 도대체 왜 집어넣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팀과 버나드의 러브라인도 좀 뜬금없었습니다.
슈퍼보이가 머리를 대머리로 밀어버린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타이탄 드라마 내에서도 가장 잘 생기고 몸 좋은 배우(조슈아 오핀)인데, 굳이 렉스 루터를 따라서 머리를 밀었어야 했나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습니다.
비스트보이는 더 레드의 존재가 등장하면서 무언가 큰 활약을 할 것 같았지만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특별한 힘이 나오지는 않았고 결말에서 레드로 갈 것이라는 말을 하고 끝났습니다.
가필드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DC 유니버스 및 틴타이탄 팬들에게 서비스 씬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확실히 DC 드라마는 준수한 배우들을 많이 캐스팅하는 것 같습니다.
타이탄즈 드라마에서는 틴타이탄이나 틴 타이탄 GO! 애니메이션에 비해 비스트보이의 다양한 동물 형태를 볼 수 없는 점이 아쉽지만, 비주얼이나 이미지 면에서 가필드(라이언 포터)가 너무 훈남입니다.

결말이 해피엔딩이면서도 너무 가볍게 끝나버린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연도에 가장 재미있게 본 드라마였습니다.